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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ge 6. 언박싱

[샤오미] 로봇청소기, 부제: 청소 AI시대?

by 송매니저 2017.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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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매일 하나씩 아이템 리뷰를 남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이건 제가 매일 돈을 써재끼고 있다는 크나큰 반증이니 슬프면서 참 가슴벅찬(?) 나날들이 아닐 수가 없네요 허허. 그렇게 돈을 써재끼는 와중 너무너무 감사하게도 무려 로봇청소기를 집사람이 결혼 선물로 받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무려 바다건너 상해에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니 다른 때보다 더 정성스럽게 리뷰를 작성하도록 해야겠네요.

  결혼하고 나서부터 하는 말이지만 '유부남의 시각'에서 글을 쓰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왜냐면 .. 유부남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저는 유부남이 되어버렸습니다. 신혼생활에 빠져버린 행복한 유부남이지요. 핫 아무튼 로봇 청소기 한번 논해봅시다.

 먼저 로봇청소기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봅시다.

로봇청소기?

: 최초의 로봇청소기는 2001년에 스웨딘 일렉트로룩스사의 제품이라고 합니다. 가격은 약 300만원에 인공지능이라고는 쥐뿔도 없어서 그냥 애물단지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전자제품의 비약적인 스마트화로 어지간한 가전제품 역시 자동화가 이루어졌고, 그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은 제품 중에 하나 역시 로봇 청소기가 되겠습니다. 청소기를 한번도 써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고민될만한 문턱, 구석, 카페트, 러그 등의 청소 여부나 진로가능 여부가 이젠 많이 해결되었기 때문이죠. 

여담으로 문을 열고 로봇 청소기를 돌렸는데 청소기가 그대로 문밖을 나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주(?)했다는 썰이 있으니 이 로봇의 도주를 사전예방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가급적 현관문은 닫고 돌리시길 바랍니다.

제품군 역시 꽤나 다양합니다. 당연히 국내 제품으론 삼성, LG, 유진로봇 등이 있고 (물론 저가 모델들도 더 있습니다만 가격의 적당한 하한선은 필요하다고 보니 제외하고 보겠습니다)  해외판으로는 보통 샤오미나 중국 저가형 모델들이 많습니다. 로봇청소기가 로봇산업의 발달 만큼이나 종류가 다양하다는 사실을 이 글을 쓰면서 알게되었습니다. 그만큼 로봇청소기의 모양 자체도 다양하네요. 제가 왜 이런말을 하는지 종류 한번 쭉 보고 가시죠. 

진짜 로봇청소기 부터..

보통은 원판형의 로봇청소기를 선호하는 것 같으나, 오른쪽 사진처럼 일렉트로룩스사의 삼각형 모양의 청소기도 있습니다.

이렇게 삼성에서 발매된 스타워즈 에디션으로 나온 로봇 청소기도 있구요. 우측은 저희 집에서 사용하는 샤오미 로봇청소기입니다.


로봇청소기? 과연 필요할까?'

: 꽤나 회의적이었습니다. 선물로 받지 않았다면 과연 샀을까? 라고 자문해본다면 당연히 'NO' 입니다. 첫번째로, 가격이 상식적으로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돈쓰면 몸이 편해지는데?' 보단 '차라리 내가 청소를 하고 돈을 아끼자.' 가 맞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왜냐면 .. 다시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가격이 상당히 비싸거든요. 

 두번째 이유론 집 크기입니다. 보통(?) 둘이 시작하는 신혼집은 방 하나 혹은 방 두개가 일반적 일겁니다. 평수로는 대충 15평 내외입니다. 계산해보면 대략 50m2 의 크기인데, 이는 집 가로세로가 대략 7~8m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중간중간 베란다나 실제로 '맨발'로 밟고 다니는 공간을 본다면 40m2도 되지 않을거에요. 그러면 대충 물수건으로 한번 훔치는 식으로 청소한다고 해도 최대 15분 이상이 걸리지 않을 겁니다. 그럼 돈을 쓰느니 잠깐 허리 굽혀 닦는 것이 맞죠.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이기도 하구요.

 이런 이유로 로봇청소기에 대한 회의감이 꽤나 컸습니다만 직접 써보니 생각이 바뀌더군요. 왜 바뀌었는지는 뒤에서 한번 봅시다.


로봇청소기? 가격?'

: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는 샤오미, 보급형의 대명사로 불리는 샤오미가 내놓은 로봇청소기 가격입니다. 해외 직구임에도 불구하고 배송비 포함하면 40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입니다. 불투명한 A/S를 생각해보면 선뜻 지불하고 사기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샤오미가 이런 가격인데 삼성이나 LG는 보통 10만원 정도 더 비싼 금액인 45만원 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저희 시골집엔 LG전자 로보킹을 사용하고 있는 데 제품이 나온지 얼마 안되어서 구매하여 70만원 주고 산 것으로 알고 있네요.

 여튼 결코 싼 가격에 투자할 수 있는 장비는 아님이 분명합니다. 이 기기가 가격이 싸지면 생기는 단점이 '소음' 이더라구요. 시골집의 LG전자 제품의 경우 청소시 꽤나 조용한 편인데, 샤오미 로봇청소기는 어? 할 정도의 소음이 동반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청소 능력은 비교 하기도 애매할 뿐더러 사용기간이 짧으니 지금 논하기엔 시기상조 같습니다. 


아무튼 이제 개봉해 봅시다.

개봉기

: 집사람 친구가 상해에서 보내준 로봇청소기 개봉합니다. 박스그림은 내용물이 냄비라고 말하고 있네요. 생각외로 투박한 박스.

 오 꽤나 짜임새 있는 구성입니다. 사용자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네요. 쌀을 의미하는 MI 로고

저는 항상 사용설명서부터 차근차근 읽어보는 편인데 이번에는 실패했습니다. 설명서가 온통 중국어더라구요. 생활중국어는 가능하니 그래도 한번 말해보자면... 가사영역의예술품이라고 한껏 자부하네요. 대단한 프라이드. 구체적인 설명서는 해석이 안되어 집사람에게 부탁합니다. 시험용 중국어의 폐단입니다. 여러분. 생활언어를 위주로 공부하세요. 당췌 써먹질 못하네요.

자 뚜껑을 까보니 나옵니다. 아이고~~ 멀리서 온다고 수고 많았다.

충전소 입니다. 이 녀석이 파워 아웃이면 청소기가 돌지 않아요.

제품을 뜯으며 상당히 놀랐던 점은 중국 제품들이 꽤나 사용자 친화적으로 고려되어 설계되었다는 점입니다. 아래 보이는 것처럼 혹시나 길어서 남을 선들을 고려한 설계랄지.. 중국 제품이 이런 섬세함이 있다니 놀랍네요. 이런 디테일이 제품 곳곳에 뭍어난다면 언젠가는 중국제품이 세계시장을 석권할 날이 멀지 않다고 봅니다.

뭐라고 해석을 해야할지 .. 허허 뭐 중요치 않아요. 그리고 지시에 따라 남은 선을 정리한 모습입니다.

청소기 모습입니다. 사진상에 쪼금밖에 나오지는 않았으나 청소기 아래로 조금 삐져나와 보이는 것이 솔 입니다. 저 부분이 회전하며 먼지며 쓰래기를 오른쪽 사진의 투명한 쓰래기통에 담게 됩니다. 청소기의 원판 테두리엔 충격을 흡수하는 패드가 같이 붙어 있구요, 위에 저 동그란 탑은 충전소와 수신호를 받는 곳인 것 같습니다. 


후기

: 구매를 망설이는 분이라면 응당 궁금해 하실 사항을 몇 가지 정리해봅니다.

1. 충전? : 의미 없는 질문입니다. 어차피 자동으로 충전소를 찾아 충전하고 청소를 하기 때문입니다.

2. 소음? : 저희 집 자체가 꽤나 조용한 편이라 제 입장에선 꽤나 소음이 컸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로봇청소기는 소음이 어느정도 동반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래야 이놈이 제대로 돌고 있는지 파악이 되니 말이죠. 안그럼 가출할수도...

3. 문턱? : 문턱 아무 문제 없이 넘습니다. 저희집 아일랜드 바스툴 의자 지지대도 넘어서 닦는 모습을 보이더라구요.

4. 카펫? 러그? : 모두 문제 없이 청소 가능 합니다.

5. 구석구석 청소를 하는지? : 이건 좀 더 사용해보고 후기를 올리는 것이 맞다고 보는데, 일단 사람 발이 닿는 곳은 청소가 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1. 혼수를 하다 보니 다이슨 V8을 살지 로봇청소기를 살지 고민된다 -> 다이슨 사세요. 로봇청소기는 서브일 뿐입니다. 사람 손이 직접 하는 것만큼 완벽하지 않아요.

2. 애완동물은 키워보고 싶으나 관리에 자신이 없다 -> 사세요. 개 키우는 느낌이 조금 납니다. 따라다니며 화장실 들어갈까봐 걱정되거든요.

3. 집사람에게 칭찬을 받고싶다 -> 사세요. 집사람이 좋아합니다. 안써보신 분들은 툴툴거려도 만족하실 거라 생각해요.

4. 종류는 어떤게 좋을까 -> 로봇청소기를 들고 다니다 떨어뜨리지 않는 이상 크게 고장날 일은 없다고 해요. A/S를 제외하고 보신다면 인터넷 검색 많이 해보시고 비싼 장비보단 중저가로 사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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